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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분석에서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 어떻게 봐야 할까?

financeycs 읽는 시간 약 8분

기업의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두 가지 핵심 지표

우리가 건강검진을 할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장 먼저 확인하듯 기업의 재무 상태를 파악할 때도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핵심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거나 본인의 사업을 운영할 때 혹은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할 때 기업의 재무제표를 마주하면 수많은 숫자에 압도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지표만 제대로 이해해도 그 기업이 돈을 얼마나 잘 벌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7스킬 이상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 분석이라고 하면 복잡한 회계 지식이나 고도의 수학적 계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은 중학교 수준의 사칙연산만 알면 누구나 쉽게 계산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지표가 무엇을 의미하며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본업으로 얼마나 남기는지 알려주는 영업이익률

영업이익률은 기업이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서 얻은 이익의 비율을 뜻합니다. 간단히 말해 매출액 중에서 순수하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나이프와 같은 지표입니다. 계산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카페가 한 해 동안 커피와 빵을 팔아서 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재료비와 직원 월세 등을 모두 제하고 남은 영업이익이 2천만 원이라면 이 카페의 영업이익률은 20퍼센트가 됩니다. 즉 100원어치를 팔아서 20원을 남긴 셈입니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매출이 몇 조 원에 달해도 영업이익률이 바닥을 친다면 내실이 없는 기업입니다. 반대로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어 보여도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다면 그 기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이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산업 특성에 따라 다른 영업이익률의 기준

영업이익률을 볼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가 모든 업종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입니다. 제조업이나 유통업은 물건을 만들거나 떼어오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제약 바이오 혹은 플랫폼 기업들은 한 번 제품을 만들어 놓으면 추가적인 복제 비용이 적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게 나타납니다.

  • 소프트웨어 및 IT 플랫폼 업종은 보통 20퍼센트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제조업이나 자동차 산업은 보통 5퍼센트에서 10퍼센트 사이의 영업이익률을 보입니다.
  • 대형 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통업은 박리다매 구조라서 1퍼센트에서 3퍼센트 수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떤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평가할 때는 반드시 같은 업종 내의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야 합니다. 단순히 숫자만 보고 무조건 낮다고 판단하거나 높다고 맹신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의 빚더미 안전성을 측정하는 부채비율

영업이익률이 기업의 벌어들이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부채비율은 그 기업이 얼마나 안전하게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방패입니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 즉 빚을 자기자본 즉 순수 내 돈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공식으로 표현하면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누고 100을 곱한 값이 됩니다.

부채비율이 100퍼센트라는 것은 내 돈이 1억 원 있을 때 빚도 1억 원 있다는 뜻입니다. 만약 부채비율이 200퍼센트라면 내 돈 1억 원에 빚이 2억 원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빚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기업 경영에서는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성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므로 빚이 아예 없는 기업이 오히려 성장이 정체된 곳일 수도 있습니다.

안전한 부채비율의 마법의 선

그렇다면 부채비율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전통적으로 재무 전문가들은 부채비율 100퍼센트 이하를 가장 이상적이고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 경영에서는 업종의 특성에 따라 200퍼센트까지는 비교적 건전한 수준으로 용인되는 편입니다.

  • 건설업이나 조선업 같은 장치 산업은 초기 투자가 막대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200퍼센트에서 300퍼센트를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
  • 금융업이나 보험업은 고객의 돈을 받아 운용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일반적인 제조업과 부채비율 계산 방식이나 기준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 IT나 서비스업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50퍼센트 미만으로 매우 낮게 유지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채비율을 볼 때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이자가 나가는 빚이 얼마인가 하는 것입니다. 회계장부에는 이자를 내지 않는 부채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이자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두 지표를 결합하여 기업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방법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은 각각 따로 보는 것보다 함께 결합해서 볼 때 그 진가가 발휘됩니다. 기업의 상태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훨씬 더 명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영업이익률도 높고 부채비율도 낮은 기업: 가장 이상적인 우량 기업입니다. 돈을 잘 벌면서도 빚이 적어 불황이 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 영업이익률은 높은데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성장주에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익을 많이 내서 빚을 잘 갚아나간다면 대박 주식이 될 수 있지만 금리가 오르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 영업이익률은 낮은데 부채비율도 낮은 기업: 현금은 탄탄하게 가지고 있지만 성장 동력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저평가받기 쉽습니다.
    • 영업이익률도 낮고 부채비율도 높은 기업: 가장 피해야 할 위험한 좀비 기업입니다. 이익은 못 내는데 이자 나가느라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상태입니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흔한 오해와 진실

재무제표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는 빚이 많으면 무조건 나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은 남의 돈을 적절히 빌려와서 그 돈으로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면 빚을 내는 것이 오히려 주주들에게 이득이 됩니다. 이를 레버리지 효과라고 부릅니다.

또 다른 오해는 영업이익률이 매년 꾸준히 오르기만 해야 좋은 기업이라는 생각입니다. 비즈니스는 항상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거나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면 영업이익률이 잠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시적인 하락인지 구조적인 경쟁력 상실인지 구분하는 안목을 기르는 것입니다.

투자와 경영에 바로 써먹는 실용적인 팁

기업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할 때는 단 한 해의 수치만 보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최소한 최근 3년에서 5년 치의 흐름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영업이익률이 매년 꼿꼿이 우상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들쑥날쑥 한 지를 확인해야 그 기업의 진짜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부채비율을 볼 때는 당좌자산이나 유동자산 같은 현금성 자산이 얼마나 있는지도 함께 보아야 합니다. 빚이 아무리 많아도 그만큼의 현금을 통장에 가지고 있다면 실질적인 위험은 훨씬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전자공시시스템을 활용하면 누구나 상장 기업의 영업이익률과 부채비율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리포트를 다 읽지 못하더라도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익과 매출액 그리고 재무상태표의 부채총계와 자본총계만 직접 나누어 계산해 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숫자가 주는 거짓 없는 신호가 여러분의 선택을 현명하게 이끌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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